불교식 장례

불교에서는 장례식을 [다비식(茶毘式)]이라고 하는데, [다비]란 불에 태운다는 뜻으로 화장을 일컫는 말이다.
다비식은 불교의 의례 규범인 [석문의범(釋門儀範)]에서 설명하고 있지만 그리 자세하지는 않고 다만 추도의식의 순서만 그에 따라 장례의식을 거행한다.
임종에서부터 입관까지의 절차는 일반장례식과 거의 비슷하지만 영결식만은 다비에 의한 순서로 한다.

그 순서는 다음과 같다.

다비식 순서

1. 개식

호상이 맡아서 한다.

2. 삼귀의례 (三歸依禮)

불(佛寶), 법(法寶), 승(僧寶)의 삼보에 돌아가 의지한다는 의식을 주례승이 행한다.

3. 약력보고

고인과 가까운 친지나 친구가 고인을 추모하는 뜻에서 고인의 약력을 간단히 소개한다.

4. 착어 (着語)

고인을 위해 주례승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법한다.

5. 창혼 (唱魂)

극락세계에 가서 편안히 잠들라는 것으로 주례승이 요령(搖領)을 흔들며 고인의 혼을 부른다.

6. 헌화 (獻花)

친지대표가 고인의 영전에 꽃을 바친다.

7. 독경 (讀經)

주례승과 모든 참례자가 고인의 혼을 안정시키고 생전의 모든 관계를 청산하고 부처님의 세계에 고이 잠들라는 경문을 소리 내어 읽는다.

8. 추도사 (追悼辭)

초상에는 조사(조사)라고 하며 일반에서 행하는 의식과 같다.

9. 소향 (燒香)

모든 참례자들이 향을 태우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10. 사홍서원 (四弘誓願)

주례승이 하며 다음과 같다.
중생무변 서원도(衆生無邊 誓願度) : 중생은 끝닿는 데가 없으니 제도(濟度)하여 주기를 맹세한다.
번뇌무진 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 인간의 번뇌는 끝이 없으므로 번뇌를 끊기를 원하는 맹세이다.
법문무량 서원학(法文無量誓願學) : 불교의 세계는 한량이 없으니 배우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불도무상 서원성(佛道無上誓願成) : 불도보다 더 훌륭한 것이 없으니 불도를 이루기를 맹세코 원한다는 것이다.

11. 폐식

영결식의 모든 절차가 끝났음을 선언 한다.
이런 순서로 영결식을 거행한 후 장지로 가는데, 불교에서는 화장을 한다.
화장할 때 시신을 분구(焚구)에 넣고 끝날 때 까지 염불을 그치지 않으며, 다 타면 흰 창호지에 유골을 받아서 상제에게 주어 쇄골(碎骨)한 다음, 법주가 있는 절에 봉안하고 제사를 지낸다.
봉안한 절에서49제와 백일제를 지내고, 3년 제사를 모신다.
3년 제사가 끝나면 봉안도의 사진을 떼어 가는데, 이것은 전통 상례에서 궤연을 철거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조사 (弔辭)

죽은 사람을 슬퍼하여 조상(弔喪)의 뜻을 나타낸 글.

궤연

영위(靈位)를 모신 자리.